적극적 일처리1 접시론(論), 접시야 깨지면 그뿐이지만…… ‘접시 깨기’와 ‘알아서 기기’ 사이 김국환이란 대중가수가 부른 ‘우리도 접시를 깨자’라는 노래가 크게 히트한 것은 제법 오래전의 일이다. 이 노래는 이를테면 남편 동지의 ‘가사 노동’ 분담에 관한 ‘캠페인성 가요(?)’다. 익숙하지 않은 설거지를 하다가 접시 한두 개쯤 깨는 게 무어 대수냐고 가수는 반문한다. 그렇다. 난공불락의 요새 같았던 ‘근엄한 가부장 문화’를 깨는 데 접시 두어 개쯤 상하는 일은 그저 남는 장사다. 접시가 아니라, 가정 안에서 고착화한 성역할이 깨어진다고 해서 ‘세상이 깨어지’는 일은 결코 없다. 남편의 설거지로 아내가 따낸 시간을 ‘저야 놀든 쉬든 잠자든’이라면서 휴식으로 한정하거나 ‘거울 볼 시간’으로만 풀이하는 건 아쉽긴 하지만. 서울경찰청장 ‘접시 깬 게 아니라 집 태워 .. 2021. 2.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