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원 유주자사1 [임정 답사] 광복군 전신 청년공작대, 34명 청년들이 이뤄낸 반향 [임시정부 노정을 따라 ⑨] 류저우, ‘망명정부’의 다섯달-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 결성 둘째 날, 우리는 광저우 남역에서 고속열차를 탔다. 5년 만의 방문이지만, 그새 중국의 모습은 5년 전의 그것과는 사뭇 달라져 있었다. 첫 방문에서는 무심하게 중국을 바라보기만 했다면, 이번엔 뭐라고 할까, 보이는 것 너머가 언뜻 눈에 띄기 시작하면서 슬그머니 기가 죽는 기분이었다. 우선 사회주의를 표방하면서도 시장경제가 떠받치는 이 나라의 규모가 새롭게 눈에 들어왔다. 대구는 말할 것도 없고 서울로도 비기지 못할 듯한 큰 규모의 도시가 그랬고, 광저우 남역도 마찬가지였다. 그럴 때마다 14억명 나라라는 사실을 환기하곤 했지만, 그것만으로 그 규모가 해명되진 않았다. 상상 너머의 덩치가 드러내는 게 이 거대국가의 저력이.. 2021. 2.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