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용선1 화왕산 기슭에서 ‘용을 보다’ 돌담과 돌장승의 절집, 관룡사(觀龍寺) 기행 고통스러운 중생의 삶이 ‘이 언덕(차안:此岸)’에 있다면 바다 건너 ‘저 기슭’이 바로 피안(彼岸)이다. 그것은 ‘이승의 번뇌를 해탈하여 열반의 세계에 이르는 일’, 즉 바라밀다이다. 피안은 생사의 바다를 건넌 깨달음과 진리, 무위(無爲)의 언덕을 뜻하니, 열반 곧 니르바나의 경지를 이르기도 한다. ‘번뇌가 소멸하여 삶과 죽음마저 초월한 상태로서의 피안’에 이르기 위해서는 사바의 바다를 건너야 한다. 고통 없는 피안의 세상으로 건너갈 때 타는 상상의 배가 바로 반야용선(般若龍船)이다. 반야는 ‘진리를 깨달은 지혜’, ‘바라밀다(彼羅蜜多)’는 ‘피안의 세계로 간다’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절집은 흔히 깨달음을 얻어 도달해야 할 피안의 세계를 향하는 배와 같은 모.. 2020. 7.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