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면하다1 끊어지지 않고 이어진다 : ‘연면하다’와 ‘면면하다’ “끊어지지 않고 죽 잇따라 있다” 지난해 11월 29일 뉴스룸을 시청하다가 나는 화면 아래쪽의 자막을 읽느라 미간을 찌푸렸다. 그날 국회운영위원회 관련 뉴스였는데, 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의 ‘발언’을 환기하며 안보실장에게 질의하고 있었다. ‘발언’이란 그 무렵 나 의원이 미국 인사들에게 ‘총선 전에 북미 정상회담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말이다. [박경미/더불어민주당 의원 : 총풍의 DNA가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으로 면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는데 안보실장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잠깐이었지만, 나는 ‘면면이’를 보면서 고개를 갸웃했다. 처음엔 그걸 ‘연면히’를 잘못 쓴 것으로 여겼다. 무심히 쓰지만, ‘연면히’는 한자어 ‘연면(連綿)’에서 파생한 부사다. 잇닿을 연(連).. 2020. 1.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