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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메다2

넥타이와 옷고름은 ‘매고’, 총과 목은 ‘멘다’ [가겨 찻집] ‘매다’와 ‘메다’, 그리고 ‘목매다’ 모음이 다른데도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헛갈려 쓰는 낱말’이 적지 않다.  ‘매기다’와 ‘메기다’가 그렇고[관련 글 : 점수는 ‘매기고’ 앞소리는 ‘메긴다’], ‘때다’와 ‘떼다’[관련 글 : 군불은 ‘때고’ 책은 ‘뗀다’], 그리고 ‘결재’와 ‘결제’[관련 글 : ‘결재(決裁)’와 ‘결제(決濟)’ 사이], ‘경신’과 ‘갱신’[관련 글 : 기록은 ‘경신’하고 면허는 ‘갱신’한다]도 비슷하다.  비슷한 예로 ‘매다’와 ‘메다’가 있다. 헛갈리기 쉬운 건 사실인데, 나는 그게 구분이 잘 안되는 이유는 읽기·쓰기의 경험을 통하여 그 차이를 체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바른가 하는 의심하면서 쓰고, 사전을 찾아보면서 확인하는 버릇을 들이는 .. 2024. 4. 30.
군불은 ‘때고’ 책은 ‘뗀다’ 방송에서조차 ‘때다’와 ‘떼다’를 혼동 인터넷 신문이나 텔레비전에 어법에 어긋난 낱말이 눈에 띄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워낙 유(類)가 많아서 그런지 온라인 신문의 경우에는 이런 현상이 비일비재하다. 그래도 아직은 굳건히 기본을 지키고 있는 곳은 종이신문이다. 아마 교열 부서라는 거름 장치가 작동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교열 부서를 당연히 갖추고 있는 텔레비전 방송에서 비슷한 실수를 되풀이하는 건 영 볼썽사납다. 온 국민이 들여다보고 있는 이른바 골든 타임에 방영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자막이 눈을 의심하게 할 땐 시청자인 내가 다 무안하다. 지난 주말 텔레비전에서 방영한 ‘진짜 사나이’를 잠깐 보다가 어법에 어긋나게 쓰인 자막 때문에 결국 채널을 돌리고 말았다. 어떻게 저런 실수.. 2020.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