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말여행1 까마득한 ‘말 잇기 놀이’의 기억 유년 시절의 '말 잇기 놀이' 노래 주변에 ‘아이들’이 없다. 손주를 볼 나이는 이미 지났건만 서른 넘긴 지 오랜 아이들은 기다리는 소식을 전해줄 생각도 하지 않는다. 친구와 ‘환갑 진갑 넘기고도 사위나 며느리 못 본 위인은 우리뿐’이라며 웃고 마는 것은 그래서다. 그러다 보니 우리 아파트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노는 소리, 뒤편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마치 음악처럼 듣고 즐긴다. 아내가 개라도 한 마리 기르자고 성화를 부리는 것은 ‘정 줄 곳’이 없어서일 것이다. ‘말 잇기 노래’, ‘원숭이 똥구멍’과 ‘저 건너 영감 나무하러 가세’ 설날 아침, 세배하는 아이들 정수리를 바라보면서 짐짓 쾌활한 목소리로 “올핸 좋은 소식 전해 줄 거지?”라고 묻는 것은 기실 자신에게 하는 일종의 최면이다. 올해.. 2021. 2.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