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직접고용 지시1 “자식들에게 비정규직 물려주고 싶지 않아 열심히 싸웁니다” [현장] 구미 아사히글라스 해고 노동자들의 한가위 한가위는 한 해의 수확을 기리고 나누는 전통 명일이다. 이날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덕담으로 기억되는 것은 이 겨레의 명절이 풍요의 제의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세상살이가 팍팍하고 삶이 고단하여도 이 계절에 거두는 풍성한 수확은 가난한 사람에게도 위안이 되는 것이다. 한가위에 해고 노동자들이 농성하고 있는 천막을 찾는 마음이 언짢아지는 것은 그래서다. 그들은 모두가 공평하게 누려야 할 명절을 빼앗겼고, 우리는 그들을 지켜주지 못했다. 사람들이 명절날의 푸근한 분위기에 젖어 있을 때, 이들은 천막 안에서 자신에게 이르지 못한 풍요를 확인하며 쓸쓸히 하루를 죽여야만 하는 것이다. 노동부, “아사히글라스는 해고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라.. 2020. 10.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