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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건국의 아버지3

[오늘] 85세 이승만의 노욕, 민주주의를 유린하다 [역사 공부 ‘오늘’] 1960년 3월 15일, 전대미문의 추악한 부정선거 시간이 흐르면서 역사적 사건도 바래어간다. 그 퇴색은 반드시 현재 시각과의 시차에 따르지는 않는다. 사건의 규모나 영향력, 사건의 성격과 범위가 전국을 포괄하는가, 지역에 한정되는가도 변수다. 어떤 것은 잊히고 어떤 것은 왜곡되어 전해지기도 한다. 바래어가는 역사, ‘3·15부정선거’ 아무리 전후 세대라 하더라도 6·25 한국전쟁을 모르는 이들은 없다. 그러나 4·3항쟁이나 5·18민중항쟁은 충분히 알려지지 않거나 왜곡된 형태로 이해되기도 한다. 여기에는 사건의 전국적 성격을 외면하고 의도적으로 지역적 범주로 이해하고자 하는 정치 사회적 의도가 개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독재에 대한 국민적 저항이었던 4·19혁명이나 1987년 6월.. 2024. 3. 15.
[오늘] 한강 다리 폭파 - 전날 이미 대통령 이승만은 ‘서울을 탈출했다’ [역사 공부 ‘오늘’] 1950년 6월 28일, 새벽 한강대교 폭파 1950년 6월 28일 새벽 2시 28분, 국군은 한강대교(인도교)를 폭파하였다. 사흘 전인 6월 25일 새벽 4시에 시작된 한국전쟁 70시간 30여 분 만이었다. 폭파 장면을 목격한 미 군사고문단은 50여 대의 차량이 파괴되고, 500~800명의 인명이 희생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수도 서울을 빠져나가는 유일한 통로인 이 다리가 끊어지면서 무고한 인명의 희생에 이어 서울시민 100만 명의 발이 묶였다. 병력과 물자 수송이 막히면서 북한군을 저지하고 있다가 한강 이남으로 후퇴하지 못한 국군 6개 사단이 치명적 타격을 입었고 중화기와 차량 등 다량의 군수품을 적에게 내줘야 했다. 전쟁 발발 뒤 정부의 공식 발표는 6차례에 걸쳐 있었다. 6월.. 2022. 6. 28.
친일·독재 찬양방송 저지 비대위 ‘KBS 김인규 사장 퇴진 서명 운동’ ‘땡전 방송’에서 ‘국민의 방송’으로 컴백한 KBS, 다시 권력 앞에 납짝 엎드리다 한때는 ‘땡전 방송’으로 전락해 국민에게 버림받았던 KBS가 ‘국민의 방송’으로 ‘컴백’한 것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신뢰도와 영향력 1위의 이 공영방송이 권력 앞에 납작 엎드리는 데 필요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대통령 후보의 특보를 지낸 자사 출신의 사장이 부임한 이래 KBS는 그간 회복한 국민의 신뢰를 아주 간단히 까먹어 가고 있다. 평판을 얻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정작 그것을 잃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사람뿐 아니라 조직에도 고스란히 해당하는 얘기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도청 의혹’ 문제는 사실로 확인되면 KBS의 존립 기반을 뒤흔들 수 있는 사안이다. 음모인지 아닌지는 나로선.. 2021.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