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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감자채볶음2

[2024 텃밭 농사] ③ 잘 거두지 않아도 ‘감자’는 제대로 자랐다 감자 캐기, 농사가 주는 최고의 선물은 ‘수확’이다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정확히, 지난 3월 15일에 선산 오일장에서 사 온 씨감자를 심었었다. 해마다 고만고만하게 짓는 텃밭 농사가 품만 들고, 병충해의 습격으로 거덜이 나는 걸 더는 겪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버려두려고 하다가 어쩐지 땅을 묵히는 게 거시기해서였을 것이다. [관련 글 : ① 다시 텃밭을 일구며] 감자를 심은 건 따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석 달 뒤엔 얼마간의 수확을 보장해 줄 듯해서였다. 정확히 90일이 된 게 지난 15일이다. 아내는 마지막으로 감자가 알이 굵어지게 한 열흘쯤 뒤에 캐자고 하더니, 장마가 온다는 소식을 듣더니 오늘 아침 득달같이 텃밭으로 향했다.  5천 원어치.. 2024. 6. 17.
조바심의 기다림, 백일 만에 ‘감자’가 우리에게 왔다 ‘생산’이면서 ‘소비’인 얼치기 농부의 텃밭 감자 농사 전말기올해 처음으로 감자를 심었다. 빈 고향 집 손바닥만 한 텃밭에 소꿉장난처럼 지어내니 굳이 ‘농사’라 하기가 민망한 이 ‘텃밭 농사’도 햇수로 10년이 훨씬 넘었다. 늘 남의 밭 한 귀퉁이를 빌려서 봄여름 두 계절을 가로지르는 이 농사로 얼치기 농부는 얻은 게 적지 않다.  우리 내외의 첫 감자 농사 그게 고추나 호박, 가지 따위의 수확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아실 거다. 오가는 길이 한 시간 남짓이어서 아내는 늘 ‘기름값도 안 나오는 농사’라고 타박을 해대고, 내가 그게 기름값으로 환산할 일이냐고 퉁 주듯 위로하는 일도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감자를 심자는 제안은 아내가 했다. 연작이 해롭다며 지난해 고추를 심지 않은 밭에 무얼 .. 2019.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