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끝소리 용언의 활용1 ‘베품’이 아니라 ‘베풂’이다 어간이 ‘ㄹ’로 끝나는 용언의 명사형은 반드시 ‘ㄻ’으로 써야 한다학교 테니스장 철망에 펼침막 하나가 걸렸다. “베품, 나눔, 보살핌이 있는 아름다운 우리 학교”다. 학교 폭력 예방 관련 펼침막인데, 관제(官製) 물건치고는 쓰인 글귀가 썩 훌륭하다. 그러나 옥에는 늘 티가 있다. 첫 단어는 잘못 쓰였다. ‘베품’이 아니라 ‘베풂’이라야 한다. 우리말에 ‘명사형’이라는 게 있다. 동사나 형용사를 명사처럼 쓰기 위해 어간에다 일정한 어미를 붙인 형태다. 이 명사형은 품사가 바뀌지 않으면서 임시로 명사 노릇을 하는 낱말이다. 이처럼 용언을 명사형으로 바꾸어 주는 어미를 ‘명사형 어미’라고 하는데 이 명사형 어미로 ‘-(으)ᅟᅠᆷ, -기’가 있다. 다음은 명사형 어미가 붙어서 만들어진 명사형의 예다. ⑴ 시민을.. 2019. 1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