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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이 풍진 세상에 /풍경

2022년 3월의 꽃망울

by 낮달2018 2022.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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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에서는 사진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원본(1000×667) 크기로 볼 수 있음.

해마다 봄을 맞으러 집을 나선다. 집안에는 보이지 않는 봄이 바깥에는 시나브로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아파트 화단에는 산수유가, 동네 골목길 곳곳에는 매화와 명자꽃이 핀다. 늦겨울이 따뜻하면 2월부터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뜨리지만, 올해는 저온이 이어지면서 3월 초에야 겨우 산수유가 움을 틔웠다.

 

꽃망울은 “아직 피지 아니한 어린 꽃봉오리”로 ‘망울, 몽우리’로 부르기도 한다. 무채색으로 죽어 있던 가지에 도톰하게 망울이 부풀기 시작해서 조금씩 크기를 키워오다가 마침내 풍성한 꽃잎으로 피어나는 과정은 그야말로 환상이다.

 

3월 7일부터 3월 16일까지 한 열흘간 내가 따라다닌 꽃망울이다. 그게 그거 같을 수 있지만, 들여다보면 봄의 진전, 그 전개를 확인할 수 있다.

 

3월 7일 월요일

▲ 아파트 화단의 산수유. 그늘이어서 해마다 꽃망울이 늦다.
▲ 우리 동네의 매화. 전자공장 마당에 있는 나문데 역시 그늘이어서 개화가 늦다.
▲ 우리 동네의 명자꽃. 꽃이 피려면 꽤 기다려야 할 듯.

3월 10일 목요일

 

▲ 산수유 꽃이 더 벙글었다.
▲ 전자공장 마당의 매화가 몇 송이 꽃을 피웠다.

3월 15일 화요일

 

▲ 산수유가 꽃받침을 완전히 벗었다.
▲ 인근 가마골 야산 언덕에 서 있는 매화가 수줍게 피었다.

 

3월 16일 수요일

 

▲ 아파트 뒤의 매실밭에 핀 매화.  위의 두 장은 백매. 맨 아래는 청매다.

3월 16일 수요일  구미 지산동 샛강생태공원

 

▲ 샛강생태공원의 수양버들의 푸른빛이 신선하다. 강 건너에서 찍었다.
▲ 샛강을 빙 둘러싸고 있는 벚나무도 꽃망울이 벌고 있다.

 

 

2022. 3. 24. 낮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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