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여 쓰기1 줄여 쓰기- ‘난쏘공’에서 ‘열폭’까지 ‘생선’이 ‘생일선물’이라고? 동료 여교사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중학교 3학년짜리 아들 녀석이 ‘생선’을 사러 나간다고 해서 물었다. ‘웬 생선이냐’고 했더니 아이는 심드렁하게 받더란다. “아니, 친구 ‘생일 선물’ 말이야…….” 그걸 세대차로 돌릴 일이냐고 동료는 투덜댔다. 긴 이름을 줄여서 부르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것은 ‘언어 경제’의 원칙에 부합할뿐더러 사람들 사이에 두루 쓰이는 줄임말을 통해 사회적 동질성을 확인하기도 한다. 애당초 줄여 쓰기는 한자어에 일반적이었던 것 같다. ‘대한민국’을 ‘한국’이라고 줄여 읽고, ‘한국전력’을 ‘한전’이라고 줄이는 방식 말이다. 이는 대체로 널리 알려진 학교 이름 따위를 가리킬 때 자주 쓰인다. ‘고대, 연대’라고 할 때 이를 이해 못 할 사람은 .. 2021. 5.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