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농사1 어떡하나…, 올 농사 주말 농사를 지어 보나 마나 하고 나는 꽤 망설였다. 예전과 달리 평일에는 시간 내는 게 어려운데다가 마땅히 주변에 텃밭을 구하기도 어려웠던 탓이다. 후배가 권해 준 갈라산 아래 텃밭은 거리가 마땅찮아서 포기하고 같은 국어과 동료가 얻어서 대왕참나무를 심어 놓은 밭의 자투리땅을 얻었다. 안동댐 위 동악골, 전통 찻집 뒤편에 있는 내 텃밭은 대여섯 평 남짓인데, 땅이 척박해 보인다. 혼자서 갈기에는 버거워서 같은 학년을 맡은 동료 교사와 나누었다. 경험에 비추어 보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양은 고작 두어 이랑이 제격이다. 동료도 같은 생각이었다. 지난주, 금요일 오후에 아내와 함께 가서 두 이랑을 만들어 비닐을 깔았다. 마땅히 이랑과 고랑을 구분하여 땅도 좀 일구어야 하나 대충 두둑을 만드는 걸로 때웠다.. 2021. 5.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