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의 언어1 철수와 찰리? 정체성의 표지, 이름-한글 이야기(3) 영어식 이름을 생각한다 이름이란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 개인 정체성(正體性, identity)의 표지로 인식된다. 그것은 비단 개인의 정체성에 머물지 않고 나라·민족과 자연스레 이어지기도 한다. 우리는 사람의 이름에서 그의 나라와 민족을 유추해 내기도 하니까 말이다. 이름, 개인 정체성의 표지 ‘톰’이나 ‘메리’가 영어권의 이름이라는 것과 ‘미찌꼬(美千子)’와 ‘장웨이(張偉)’가 각각 일본과 중국의 이름이라는 것은 다르지 않다. 로마노프나 고르바초프처럼 ‘-프’로 끝나는 이름이 대체로 슬라브족을 이른다거나 무하마드가 아랍인의 이름이라는 건 상식이다. 우리의 이름은 어떨까. 초등학교 때부터 교과서에서 배우는 가장 표준적인 한국인의 이름은 ‘철수’와 ‘영희’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면서 이름을 붙이는.. 2019. 10.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