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실직자1 내가 ‘행복’해야만 하는 이유 열 가지 이웃 동네 친구 미나리가 보내온 글 요즘은 어째 ‘행복’이 화두가 되어 있다. 6월을 주제로 쓴 글에 대해 ‘해를그리며’님이 단 댓글에 ‘행복하게’란 내용이 있었다. 그 답글에서 나는 ‘그래요, 행복하게’라고 썼는데, 왜 그랬을까, 공연히 코끝이 아려옴을 느꼈는데, 그게 시작이었다. 그것은 마치 무슨 예감처럼 내 일상의 한가운데로 뛰어 들어왔다. 두 번째 느낌은 학교 뒤의 숲을 거닐 때 찾아왔다. 숲의 청량한 공기 속에서 불현듯 행복하다고 느꼈는데, 순간 마치 거짓말처럼 격렬하게 목이 메어 왔었다. 나는 왜 그렇게 강렬한 감정에 사로잡혔을까. ‘행복’이라는 그 주관적 감정은 어쩌면 오랫동안 억눌려 있던 내 설움이나 잊고 있었던 상실의 아픔을 상기시켜 주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도 왜냐고 묻지 않았는데, 이.. 2021. 6.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