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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동지2

㉒ 동지, 태양이 죽음에서 부활하는 날 겨울의 네 번째 절기 동지(冬至) 22일(2019년 기준, 2024년도는 21일)은 24절기 가운데 스물두 번째 절기 동지(冬至)다. 일 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하지(夏至)부터 낮이 짧아지는 대신 길어지기 시작한 밤은 동짓날에 정점을 찍는다. 다음날부터 조금씩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고대인들은 동지를 태양이 죽음에서 부활하는 날로 여기고 축제를 벌여 태양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중국 주나라에서 동지를 설로 삼은 것은 같은 이유에서다. 우리나라는 신라에 이어 고려시대에도 당(唐)의 선명력을 그대로 썼으며, 충선왕 원년(1309)에 와서 원(元)의 수시력(授時曆)으로 바꿔 썼다. 따라서 충선왕 이전까지는 동지를 설로 지낸 것으로 추정한다. 동짓날에는 천지 .. 2023. 12. 21.
㉑ 대설(大雪), 눈이 없어도 겨울은 깊어가고 겨울의 세 번째 절기 대설 (大雪) 이번 주 들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 물론 아침에만 영하로 떨어지고 날이 들면 영상이 회복되긴 하지만, 사람들은 추위에 익숙하지 않거나 추위를 잘 참지 못하는 것이다. 오는 6일은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이 되리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7일은 대설(大雪), 추워질 때도 되었다. 대설은 24절기 가운데 스물한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소설(小雪)과 동지(冬至) 사이에 든다. 소설에 이은 대설은 ‘큰 눈’이라는 이름에서 보이듯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뜻. 원래 역법의 발상지인 중국 화북지방의 계절적 특징을 반영한 절기여서 우리나라에선 이 시기에 적설량이 많다고 볼 수는 없다. 올 대설은 음력으로는 11월 11일, 양력으로는 12월 7일(2019년 기준, 2024년도 .. 2023.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