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천정 터1 ‘녹천정’과 ‘통감관저’ 사이 통감관저터 표석 제막식 8월 29일은 꼭 1백 년 전에 나라를 빼앗긴 날이었다. ‘경술국치’라는, 저 20세기 초엽의 민족적 결기가 묻어나는 이름에 배어 있는 겨레의 분노와 한은 쉽게 잴 수 없다. 그러나 일백년 이쪽의 현재는 무심하고 심상하기만 하다. 한때는 청소년들이 ‘마이클 잭슨의 생일’로 기억한 이날은 일요일이었고 전국 각지에서 철늦은 여름비가 내렸다. 그 빗속에서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가 모여 ‘식민주의 청산과 평화실현을 위한 한일 시민 공동선언’을 발표하였다고 뉴스는 전한다. 뒤늦었지만 양국 시민들이 ‘강제병합’이 무효임을 밝히는 공동선언을 발표한 것은 뜻깊은 일이다. ‘통감관저 터’ 표식 제막 이날 공동선언에 앞서 양국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한일 강제병합조약이 맺어진 서울 남산의 통감관저 터에.. 2020. 8.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