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격범1 ‘피습 피의자’와 ‘피습범’ : 혹은 ‘습격 피의자’와 ‘습격범’ 방송에서의 맞춤법 오류도 꽤 심각하다 새해 벽두인 1월 2일,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부산에서 정치적 테러를 당했다. 살해 의도를 품고 이 대표에게 접근한 60대 남자(김씨)가 준비해 온 양날형 검에 목이 찔린 것이다.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되었고, 이에 관한 보도가 줄을 잇던 때의 일이다. 웬 ‘피습 피의자’에다 ‘피습범’까지 함께 차로 이동하다가 관련 라디오 뉴스가 나오자, 후배 교사가 “뉴스마다 ‘피습 피의자’라고 한다”라며 ‘습격 피의자’라고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아, 맞아, 그렇구먼. 무심히 듣고 있다가 나는 동감을 표시했다. 보도의 ‘관행’ 때문일까. 방송은 무심히 이 상호 모순되는 표현을 쓰고 있었다. ‘피습(被襲)’은 말 그대로 “습격을 받음”이니 이재명 대표의 상황이다, 그런데.. 2024. 1. 29. 이전 1 다음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