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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이 풍진 세상에 /길 위에서

8·15를 위한 북소리

by 낮달2018 2019.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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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운 교수의 목소리로 듣는 정희성 시 ‘8·15를 위한 북소리’

▲ 1945년 8월 15일, 서울 남대문
▲ 1945년 8월 15일, 서울 광화문
815를 위한 북소리 (정희성).mp3
2.27MB

 

고 성내운(1926~1989) 교수의 목소리로 정희성의 시 ‘8·15를 위한 북소리’를 듣는 아침이다.

광복 74돌을 맞지만, 여전히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

 

분단의 질곡 속에 우리는 ‘부자유’하다.

‘식민주의’와 그 ‘괴뢰(꼭두각시)’, ‘압제자’와 ‘이방인’,

그리고 그 ‘추종자’들의 평화 속에, 그들의 풍요한 ‘부동산’과 안락한 ‘잠’,

그들의 ‘음모’ 앞에 우리의 ‘꿈’과 ‘사랑’은 ‘슬픔’으로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우리들 ‘형제’의 ‘몸’과 ‘영혼’을 던져 저 북을 울리면

‘새벽’이 오고 ‘해’가 떠오르며 ‘새로운 하늘과 땅’을 경배하리라.

 

아직 그날은 오지 않았다.

그날이 오면, ‘겨울’이 가르쳐 준 모든 ‘언어’,

모든 ‘은유’는 모두 ‘폐하리라’고 시인은 노래한다.

 

우리의 가정법은 오늘도 쓸쓸하고 고단하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2019. 8. 15. 낮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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