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국어대사전』 표제어 추가, ‘가변형’ 등 416개

국립국어원은 2025년 한 해 동안 발굴·집필한, 일상생활에서 널리 쓰이고 있거나 어휘 체계상 빠져 있던 표제어 416개를 2026년 1월 26일 자로 <표준국어대사전>에 공개하였다. 그리고 앞으로도 매년 새로운 표제어를 발굴하여 사전에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국어원이 편찬하는 모국어 사전인 <표준국어대사전>에 표제어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고도 바람직하다. 현실 언어는 박제된 죽은 말이 아니라, 시대와 언중(언어 대중)과 함께 생성, 발전, 소멸하는 살아 숨 쉬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런 뜻에서 해마다 새로 발굴하여 집필한 새로운 표제어를 사진에 등재하는 것은 국가 편찬 사전의 핵심적 내용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번에 새로 등재하는 표제어는 416개인데, 이 가운데 특별히 새로운 낱말이 있지는 않은 듯하다. 대부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널리 쓰이고 있어서 무슨 뜻인지 금방 알 수 있는 말들이다. 다음에 지시하는 것처럼 사전에 이제야 오르는가 싶은 낱말도 적지 않다.
가습제·가축병·개념화·개선안·거리낌없다·거짓투성이·검거령·견과류·결재판·경축식·낙서장·대회사·미술전·봉사단·사진집·업무용·연극반·오락기·전우회·창작곡·축제장·통학로·표준안·학과장
또 다음과 같은 낱말은 ‘새말’로 상당히 시간이 지난 것도 있고, 근년에 새로 생긴 말도 있는데, 이들을 생기는 대로 제대로 표제어로 올리는 일도 중요한 일 중 하나다.
강소국·게릴라성·광대역·관계망·기획사·급추락·무통장·밥차·모집군·보따리상·뼈해장국·신림욕장·어슷썰다·이동권·저비용·정주행·체감도·총량제·탐방로·폐비닐·할인가·할증제·해설사·혈당계·협약식·혼외자
그러나 10년도 전인 2015년에 박일환 작가가 <미친 국어사전>(뿌리와이파리, 2015)에서 지적한 낱말 가운데 표제어로 오른 것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검색대·수제화·메모장·보건실·산책길·샤워장·샤워실·이수증·공중파방송·헬스장’ 등은 표제어로 추가되었지만, 다음 낱말은 여전히 ‘사전에 없는 말’이다. [관련 글 : ‘수입산’도 ‘해독약’도 없다…<표준국어대사전>의 배신]

전세버스·수입산·콩서리·수박서리·질의서·철학도·섬살이·시골살이·가죽장갑·메주틀·서명지·서명대·서명란·판매상·밥배·닭털·김가루·조연배우·찬서리·자퇴생·창단식·해독약· 소설집·동시집·산문집
416개의 낱말을 대강 훑어만 보아도, <표준국어대사전>에 표제어로 등재되는 게 매우 지지부진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아니 할 수 없다. 국립국어원이라는 국가기관이어서인가, 그래서 필수적인 업무처리에서 속도가 나지 않는가 싶기는 한데, 속내는 잘 알 수 없다.
2026. 2. 24. 낮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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