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분기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 주요 내용

지난 9월 24일에 열린 2025년 제3차 국립국어원 국어사전 정보 보완 심의위원에서 표제어 추가와 뜻풀이 추가, 원어 수정 등 모두 15건의 정보 수정을 의결했다.
주요 결정 사항은 먼저 ‘한말씀하다’를 표제어로, ‘기본자세’, ‘청강02’ 등의 뜻풀이를 추가했다. 우리가 흔히 “짧고 간단하게 말씀하다”라는 뜻으로 쓰는 낱말을 표제어로 올린 것이다. 공적이든 사적이든 어떤 자리에서 어른이나 주요한 직책을 지닌 이에게 부탁하는 간단한 인사말이 바로 ‘한말씀’이다.
“어떤 일이나 운동을 하기 위하여 기본적으로 반드시 갖추어야 할 태도나 습관”이라는 뜻으로만 풀이했던 ‘기본자세’에 “어떤 일이나 운동을 할 때 기본이 되는 몸의 모양이나 동작”이라는 뜻을 추가했다. 우리는 실제로 기본자세라는 뜻을 두 개 모두 쓰고 있었으니, 이 역시 뒤늦은 뜻풀이가 아닌가 싶다.
‘청강(聽講)’도 마찬가지다. “강의를 들음”이라는 뜻풀이에다 “주로 대학에서, 정식으로 수강 신청을 하지 않고 강의를 들음”의 뜻을 추가한 것인데 이도 좀 거시기하다. 1970년대만 해도 정식 입학 대신 이른바 ‘보결’이라는 이름으로 편법 입학한 학생들을 일러 ‘청강생’이라고 한 기억이 까마득하니 말이다. ‘청강’에서 ‘청강하다’와 ‘청강생’까지 뜻풀이와 용례가 추가됐다.

“남에게 끼친 피해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제도”를 뜻하는 보상제는 한자어를 ‘報償制’에서 ‘補償制’로 바꾸었다. ‘보상’도 “남에게 진 빚 또는 받은 물건을 갚음”을 뜻하는 보상1(報償)과 “남에게 끼친 피해에 대한 대가를 지불함”의 뜻인 보상2(補償)가 있는데, 제도로서의 보상제란 ‘갚을 보(報)’가 아니라, ‘기울 보(補)’로 쓰는 게 맞으므로 원어를 수정한 것이다.
이른바 ‘화씨의 구슬’과 관련한 고사성어 ‘완벽(完璧)’의 뜻풀이도 수정되었다. “빌린 물건을 정중히 돌려보냄”이라는 풀이가 “어떤 일을 온전하게 되돌리거나 어떤 물건을 온전히 되가져옴을 이르는 말”로 바뀐 것이다. ‘정중히’보다는 ‘온전하게’ 돌려준다는 뜻이 원뜻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우려내다’, ‘우러나다’, ‘우리다’의 뜻풀이가 수정되었고, ‘퀭하다’, ‘평방평균’, ‘평판03’, ‘풍두무’의 뜻풀이도 고쳤다. 국립국어원 제공 자료를 참고하면 되겠다.

2025. 12. 2. 낮달
'이 풍진 세상에 > 가겨 찻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지하철역 ‘문화·체육 공간’은 좋은데, 웬 ‘FUN STATION(펀스테이션)’? (5) | 2025.12.12 |
|---|---|
| 요즘은 모든 게 ‘예쁘다(이쁘다)’로 통한다 (3) | 2025.12.05 |
| ‘노골’과 ‘적나라’ - ‘뼈를 드러내’거나 ‘발가벗어 버리는’ (0) | 2025.11.08 |
| ‘초벌’ 다음엔 ‘두벌’ 말고, ‘재벌’도 있다 (6) | 2025.10.13 |
| [573돌 한글날] 한글날 아침, 국어교사는 마음 겹다 (17) | 2025.10.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