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이 풍진 세상에 /가겨 찻집

들어는 봤나? ‘이중목적어’ 표제어로 추가

by 낮달2018 2026. 7. 30.

2026년 2분기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 주요 내용(12건)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 이번 정보수정에서는 모두 12건의 낱말에 대한 표제어 추가, 뜻풀이 추가, 수정 등이 이루어졌다.

지난 6월 23일 베풀어진 2026년 제2차 국립국어원 국어사전 정보보완심의위원회에서는 ▲ ‘이중 목적어’ 등 표제어 추가, ▲ ‘단편01’, ‘흘리다’ 등 뜻풀이를 추가, ▲ ‘고아02’, ‘노동절’, ‘농인’, ‘봉사02’, ‘장편02’ 등의 뜻풀이 수정 등 모두 12건의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을 결정하였다.

 

표제어 추가

▲ '이중목적어'는 구어에서는 쓰여도 문어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말인데, 이번에 표제어로 올랐다.

“하나의 문장에 이중으로 들어 있는 목적어”가 새로이 표제어로 등재되었다. ‘어머니가 아이를 밥을 주었다.’에서 ‘아이를’과 ‘밥을’, ‘그가 나를 팔을 잡았다.’에서 ‘나를’과 ‘팔을’ 따위를 이중목적어라는 독립된 낱말로 사전에 올린 것이다. 이러한 이중목적어는 글에서는 잘 쓰지 않지만, 실제 언어생활에서 쓰이긴 한다. 그런 현실을 인정하고 표제어가 되었다.

 

2. 뜻풀이 추가

‘단편01’은 “짤막하게 지은 글”이라는 뜻과 “길이가 짧은 형태의 소설”이라는 두 가지 뜻풀이만 있었는데, 여기에는

“『예체능 일반』 내용이 짧고 단순한 영화, 만화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는 세 번째 뜻이 추가된 것이다. 당연히 이에 따른 ‘용례’도 추가됐다. ‘흘리다’도 기존의 4가지 뜻에다 “전기나 가스 따위를 선이나 관을 통하여 지나가게 하다.”라는 뜻이 추가되고 용례도 추가됐다.

 

3. 뜻풀이 수정

▲ 뜻풀이 추가나 수정은 사회적 변화로 말미암은 낱말 뜻의 변천을 사전에 적용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장편02’는 “구(句)의 수에 제한이 없는 한시(漢詩)의 한 체(體”라는 뜻과 “내용이 길고 복잡한 소설이나 시가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그리고 “구성이 복잡하고 다루는 세계도 넓으며 등장인물도 다양한 긴 소설” 등의 뜻풀이 중 마지막 것이 “내용이 길고 복잡한 영화, 만화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수정됐다. 그렇다, 장편이 어디 소설뿐인가.

 

‘고아02’도 “부모를 여의거나 부모에게 버림받아 몸 붙일 곳이 없는 아이”에서 “부모가 없어서 양육이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이”로 뜻풀이가 수정되었다. 수정 전의 뜻풀이에 ‘부모에게 버림받아’라는 표현이 조금은 의아하다.

 

‘노동절’도 그간 날짜가 3월 10일에서 5월 1일로, 이름도 ‘근로자의 날’에서 ‘노동절’로 바뀌는 등의 변화 과정을 뜻풀이에 담아 수정했다. ‘농인’도 “수어로 의사소통”이 “수어를 주 언어로 사용”으로, “농문화를 공유하는 사람”이라는 구절을 더해서 바뀌었다.

 

‘농문화’도 “청각 장애인”의 문화에서 “농인”, 그리고 “가치관”을 포함한 뜻으로 수정되었다. ‘봉사02’는 뜻풀이에서 “자신을 돌보지”라는 구절이 “대가를 바라지”로 대체되는 식으로 수정되었다. ‘왕자02’는 사람에게만 비유하던 말에서 “사람이나 동물 따위를” 비유하는 말이라고 뜻풀이를 바꾸었다.

 

마지막 낱말은 ‘중년01’이다. 수정 전에는 “마흔 살 안팎의 나이”와 “중기, 곧 장년·중년의 시절”를 가리켰으나, 수정 후에는 “청년과 노년의 중간 시기”, “중간쯤 되는 시기”로 각각 바뀌었다. “마흔 살 안팎”이라는 구체적 시기를 더 막연한 “중간”쯤 되는 시기로 바꾸었으니, 평균 수명의 증가를 반영한 뜻풀이인 셈일 수도 있겠다.

 

 

 

2026. 7. 29. 낮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