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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호미2

[2022 텃밭 농사 ③] 감자 캐기, 그리고 가지와 호박을 처음 따다 *PC에서는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 이미지로 볼 수 있음. 6월 27일 월요일 아침에 텃밭으로 향하면서도 아내와 나는 풀이나 한번 맬 참이었다. 일주일 전에 혼자서 밭을 다녀온 아내는 풀이 짓어서(‘풀이 무성하게 나다’라는 뜻의 경상도 방언) 말이 아니라고 했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찔끔찔끔 오긴 했지만, 여러 차례 비가 내렸으니 안 봐도 비디오다. 고랑에 빽빽하게 번지는 것은 바랭이다. 쇠비름이나 다른 풀도 따위도 나긴 하지만, 잡초의 주종은 바랭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비록 풀은 무성하지만, 제법 꼴을 갖춘 밭의 모습이다. 고구마순도 왕성하게 자랐고, 그간 고추 하나 못 맺었다고 지청구를 먹였던 고추도 조그마하지만 여러 개의 열매를 맺었다. 아내와 나는.. 2022. 6. 29.
첫 수확과 호미, 이 땅 어머니들의 ‘노동’을 생각한다 [ 텃밭일기 2018] ② 첫 수확과 호미, 이 땅 어머니들의 ‘노동’을 생각한다 지난해 6월에 쓴 텃밭 일기다. 오늘 인터넷에서 기사를 읽고 ‘호미’에 관해 쓴 이 글이 생각났다. 기사는 영주의 대장간에서 전통 방식으로 농기구를 만들고 있는 경상북도 최고 장인의 호미가 아마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한다. 미국 온라인 쇼핑 사이트 아마존에서 한국산 농기구 ‘영주대장간 호미(Yongju Daejanggan ho-mi)’가 크게 이른바 ‘대박’을 냈다는 것. 국내에서 4000원가량인 이 호미는 아마존에서 14.95~25달러(1만6000원~2만8000원)로 국내보다 훨씬 비싸게 팔리지만, ‘가드닝(gardening·원예)’ 부문 톱10에 오르며 2000개 이상 팔렸다고 한다. ㄱ자로 꺾어진 ‘호미’는 .. 2019.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