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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한글전용4

초등 교과서, 45년 전으로 돌아가자고? 초등교과서, 한자 병기 추진에 관하여 1970년에 사라진 초등 교과서 한자병기(倂記)가 다시 추진되고 있는 모양이다. 보도에 따르면 교육 당국이 한자학계를 중심으로 연구팀을 짜서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병기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초등 교과서의 한자병기 논란 애초 이는 교육부가 지난해 ‘2015 초·중등 교육과정 총론’ 시안을 발표하면서부터 논란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당시 교육부는 “한자 교육 활성화를 위해 초·중·고 학교급별로 적정한 한자 수를 제시하고 교과서에 한자병기의 확대를 검토한다”라고 밝혔었다. 초등 교과서에서 함께 적던 한자가 사라진 게 1970년이란다.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한 게 1969년이니 나는 당연히 괄호 속에 한자가 나란히 표기된 교과서로 공부했다. 내 기억으론 한.. 2022. 4. 28.
조선일보의 ‘한자 교육’ 타령, 이제 그만 좀 합시다 국어 능력의 저하, ‘한자 교육 중단’에서 찾을 일이 아니다 지난 11월 중순에 인터넷에서 기사 “‘무운을 빈다’… 이게 뭔 소리? 검색창이 난리 났다”를 읽었다. 부제는 “국어사전 명사 80%가 한자어… 한자 의무교육 중단 20년이 부른 풍경”이다. ‘한자어’니, ‘의무교육’이니 뻔한 레퍼토리여서 어떤 기사인지를 단박에 눈치챘다. 기사는 ‘한자를 모르는 젊은이들이 점차 늘면서 벌어지는 일’ 몇을 소개하면서 그게 다 ‘한글 전용’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일부 젊은이들이 ‘무운(武運)’을 ‘운이 없음[무운(無運)]’으로 이해하고,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9연패(連霸)’ 기사를 두고 댓글에 ‘우승했는데 연승이 아니고, 연패라고 하느냐’는 질문을 이어갔다는 얘기다. 원인은 정말 ‘한자’를 안 배워서일까 문제가 .. 2021. 12. 2.
<한겨레>, ‘모아 댄 워즈(more than words)’는 심했다 한글 전용 원칙 , 그러나 ‘모아 댄 워즈’는 뭔가 는 창간 때부터 한글 전용의 가로쓰기 체제로 출발하여 우리 언론의 지형을 바꾸어 온 진보 언론이다. 창간 주주로 의 창간을 기다리다가 1988년 5월 15일 집에 배달된 창간호를 읽으면서 자못 벅찼던 기억이 새롭다. 특히 백두산 천지를 밑그림으로 목판 글씨로 새겨 넣은 다섯 자는 마치 그 감격시대의 표지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가 창간된 뒤 앞서거니 뒤서거니 기존 신문들도 ‘한글 전용’과 ‘가로쓰기’로 바뀌기 시작했다. 가장 늦게 가로쓰기로 전환한 매체는 이었던 것 같다. 한글 전용도 대부분의 매체가 를 뒤따랐다. 그러나 아직도 과 는 기사에서 한자를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으며 한자로 된 신문 제호도 유지하고 있다. 신생지 가 창간되면서 시도한 변화는 여.. 2021. 9. 9.
초딩 ‘한자 학습 부담’은 괜찮고 고딩 ‘한국사 학습 부담’은 안 된다? 한자 학습 부담과 한국사 학습 부담 1. “‘학습 부담’ 늘어나니 다양한 독립운동 다루지 말라” ‘학습부담’은 말 그대로 학생들이 공부 때문에 느껴야 하는 부담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의 ‘집중이수제’란 제도가 바로 그 ‘학습 부담’을 줄여주겠다며 도입한 정책이다. 야심만만하게 도입했다가 중동무이가 되어 버리긴 했지만, 그 뜻이 학생들에 대한 배려에 있었다면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정부가 시행하고자 하는 정책과 관련해 이 ‘학습 부담’이 매우 ‘편리하게’ 쓰이고 있다.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 기준’을 제시한 국사편찬위원회와 다음 달에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병기를 정식 공고한다는 교육부 얘기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제시한 ‘2015 교육과정에 따른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 기준(안) 한국 근대.. 2021.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