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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한강 정구2

[세계유산–한국의 서원] ② 도동서원, ‘엄숙 정제의 예’를 실현한 서원의 전형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② 대구광역시 달성군 ‘도동(道東)서원’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에 있는 도동(道東)서원을 찾은 것은 2020년 5월 4일이다. 달성군은 1995년 대구광역시로 편입된 대구 남서부의 자치 군인데도 도동서원은 초행이었다. 중고교 시절에 달성군은 월배(당시엔 월배면, 지금은 달서구 월배동)나 화원유원지(화원읍)에 소풍을 다닐 만큼 인접한 동네였다. 그런데도 정작 이쪽으로 걸음이 뜸했던 이유는 달성군이 내 고향에서 대구를 거쳐서야 갈 수 있는 고장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예순 넘어 처음 찾은 도동서원 여러 차례 도동서원을 찾겠다고 해놓고도 늦어져 퇴직하고도 4년 만에야 아내와 함께 바람 쐬듯 도동서원을 찾았다. 경부고속도로를.. 2023. 3. 9.
한강 정구의 ‘백매원’, 100년 뒤 사람이 즐기다 매화 꽃 대궐 성주 회연서원 답사기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성주의 시골 마을에 숨은 오래된 빗돌을 찾아 사진 몇 장 찍는 거로 ‘봄나들이’를 시작했겠다. 성주군 용암면 ‘염농산 제언 공덕비’ 이야기다. 그러나 달성 권번(券番)의 초대 회장이었던 기생 앵무(鸚鵡)가 자신의 부를 민족운동과 지역, 교육에 이바지했다는 흔치 않은 이야기는 현지에서조차 실낱같은 전승으로만 이어져 오고 있는 듯했다. (관련 기사 : 100년, 성주 사람들은 ‘앵무’도 ‘앵무들’도 잊었다) 빗돌이 어떻고 앵무가 어떠니 하면서 뜬금없이 빗돌을 찾아 나설 때부터 아내는 이 나들이가 늘 재미없게 이어졌던 외출의 재판임을 눈치챘을 것이다. 나란히 걸으면서 같은 눈높이로 대상을 .. 2019.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