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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통증3

손가락 관절 ‘통증’이 가시고 있다 [맨발 걷기] ② 접지 한 달의 변화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맨발 걷기는 지난 8월 29일로 한 달을 꽉 채웠다. 그간 빼먹은 날은 장맛비가 내렸거나 긴한 볼일로 집을 비운 날 등 엿새에 그쳤다. 지난해 12월에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 이래 특별한 일이 없으면 운동을 쉬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그걸 지키기는 그리 어렵진 않았었다. [관련 글 : ‘맨발 걷기’, 혹은 ‘접지(earthing)’를 시작하다] 어차피 맨발로 걷지 않아도 하루 한 시간은 마실 가듯 이웃 마을을 다녀오곤 하니, 맨발 걷기는 가욋일이 아니라, 늘 하던 걷기에서 신발을 벗었을 뿐, 생판 다른 운동은 아니었다. 또 한 시간쯤 걸리던 걷기가 맨발 걷기 1시간 외에 학교 운.. 2023. 9. 3.
손가락 연골이 다 닳았다고? 설마! 손가락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더니 꽤 오래, 그러니까 서너 달 이상 괴로웠던 오른손 통증 때문에 늘 가던 동네 정형외과 대신 다른 병원을 찾았다. 아니, 서너 달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도 어깨 통증과 함께 손이 아파서 병원을 찾았으니 이는 거의 여덟 달째다. [관련 글 : 마음과 무관하게 몸은 ‘쇠’한다] 동네 병원에서도 진료를 한 차례 받았는데, 원장 대신 근무하는 늙수그레한 의사는 관절염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약과 물리치료를 처방해 주었다. 물리치료실에서는 나는 두 번째 파라핀 치료를 받았고 나흘 동안 약을 먹었다. 손가락 연골이 다 닳았다? 다소 차도가 있는 듯했지만, 이번에는 다른 병원에 가서(이도 이른바 ‘의료 쇼핑’에 해당하는 걸까?) 제대로 사진도 찍어보자며 몇 날 며칠을 벼른 끝에 시내 쪽.. 2021. 6. 30.
가시지 않는 통증, ‘수지침’ 세트를 꺼내다 어깨 통증 때문에 잊었던 ‘수지침’을 떠올리다 1989년 여름에 해직되었다가 1994년 봄에 복직했던 동료들 사이엔 해직 기간의 ‘3가지 성취’가 이야기되곤 했다. 첫째가 운전면허 취득이었고, 둘째가 컴퓨터 공부, 셋째가 수지침(手指針) 공부였다. 4년 반에 이르는 해직 기간은 비록 교단에서 배제되긴 했지만, 마음만 먹으면 그걸 익힐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이었다. 글쎄,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걸 이루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굳이 분류하자면 나도 거기에 낄 수 있었다. 1991년 1월에 운전면허를 땄고, 해직 기간에 286에이티(AT) 컴퓨터를 장만하여 부지런히 컴퓨터를 공부했고, 연수를 통해 흉내를 낼 정도의 수지침을 배웠기 때문이었다. 1989년 겨울에 우리는 이삼일쯤 말미를 내어 서울에.. 2021.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