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쌀 짓기1 통일 햅쌀, 밥 그저께 지난 5월 약정했던 ‘통일 쌀’을 받았다. 약속한 대로 햅쌀 1.5kg이다. 그새 수확하고 도정까지 끝냈는가 싶으면서도 집에 가져가니 아내가 반색한다. 햅쌀이지요? 아무렴. 한가윗날 아침밥은 이걸로 지어야겠네. 아, 그거 좋지……. 여자는 역시 세상의 모든 사물이 들어갈 자리와 나올 자리를 정확히 어림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농민회에서 주관하는 ‘통일 쌀 짓기’ 사업에 따라 안동시 농민회가 ‘통일 모내기’를 한 게 지난 5월 18일이다. 안동시 송하동 ‘솔밤다리’(송야교)에서 봉정사로 들어가는 네거리 어귀의 이수갑 안동농민회장이 경작하는 논에서였다. 정작 나는 모를 내러 논에는 들어가지 않았고, 숯불 화덕에서 구워내는 돼지고기를 맛보며 기사를 쓴답시고 사진기만 들고 설레발을 쳤던 것 같다. 참가자.. 2022. 9.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