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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토마토5

[2023 텃밭 농사] ⑭ 반환점을 돈 올 농사, 문제는 ‘고추 농사’다 가지·호박 수확은 생광스러워도, 해충과 맞서야 하는 ‘고추 농사는 힘겹다’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7월이니 올 텃밭 농사는 이미 반환점을 돌았다. 마늘은 수확을 마쳤고, 가지, 호박, 박, 오이, 토마토 등은 익는 대로 따 먹는 중이고, 뒤늦게 파종한 대파와 들깨는 그만그만한 속도로 자라고 있다. 7월 10일과 7월 15일, 두 차례에 걸쳐서 텃밭에 다녀왔다. 오이는 이미 열대여섯 개, 호박도 적지 않게 따서 먹었다. 사진을 못 찍었지만, 제법 큰 박도 하나 따서 나물로 볶아먹었다. 방울토마토는 한 번 따긴 했는데, 설익어 먹기에는 마땅찮았다. 토마토는 제법 주먹보다 크게 자라긴 했는데, 도무지 익지 않는 것 같아서 산책길에 텃밭 농부에게 물.. 2023. 7. 18.
[2023 텃밭 농사] ⑬ 올해는 ‘호박 농사’ 조짐이 좋다 한 포기 심은 호박, 열 몫을 하다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지난 24일, 닷새 만에 다시 텃밭을 찾았다. 요즘은 비가 잦아서 오래 텃밭을 찾지 않으면 오이와 가지, 호박을 딸 시기를 놓칠 수 있어서 자연 마음이 바빠지게 된다. 지난해엔 딸 시기를 놓쳐서 버린 호박이 적잖았다. 어차피 늙은 호박으로 길러서 쓸 일은 없어서, 애호박 시기를 넘겨서 웃자란 호박은 쓸모가 없는 것이다. 마늘, 건조를 마치고 먼저 창고 기둥에 가로지른 쇠 파이프에다 걸어둔 마늘을 벗겼다. 양도 얼마 안 되고, 그리 씨알이 굵지도 않지만, 쇠를 채운다고는 해도 빈집에 놔두는 게 탐탁지 않았다. “요새 농촌도 도둑님 많으니 조심”하라는 의성 친구의 충고도 유념한 것이다. .. 2023. 6. 28.
[2023 텃밭 농사] ⑫ 마늘 수확 - 역시 “농사는 거둘 때가 행복하다” 아홉 달 만에 ‘홍산 마늘’을 수확하다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애당초 마늘 수확은 6월 10일로 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이번 주말에 비 소식이 있다니 아내는 좀 당겨서 캐자고 하면서 오늘은 새벽같이 텃밭을 찾았다. 마늘은 이제 거의 말라붙고 있는 참이어서 우리는 얼마간 비감한 심정이 되었다. 그게, 지난해 9월에 심은 이래 아홉 달 동안 우리가 노심초사한 결과라고 한다면 허탈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관련 글 : ① 마늘 파종을 준비하다] 그러나 나는 마늘은 캘 때쯤 되면 다 이렇더라면서 일단 캐 보자고 아내를 달랬다. 그리고 둘이 한 이랑씩 맡아 마늘을 캐기 시작했는데 대부분 한 손으로 잡아 뽑으면 수월하게 뽑혔다. 통마늘의 크기가 고르지는.. 2023. 6. 8.
[2023 텃밭 농사] ⑪ 고추도 잘 자라고, 오이는 꽤 굵어졌다.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어쩌다 보니 지난 토요일(27일)에 이어 어제(6월 1일)도 텃밭에 들렀다. 아내의 고추 걱정 때문이다. 마늘은 더는 손댈 형편이 아니어선지, 아내는 고추와 오이 쪽에 잔뜩 신경을 쓰고 있다. 날마다 농사 유튜버의 동영상을 보면서 해야 할 일을 정리하고 점검하는 일이다. 며칠 동안 비가 좀 내렸다. 아내는 비가 그치면 슬슬 병충해가 번질 우려가 있다며 지난번에 한 번 친 진딧물과 탄저병까지 다스린다는 농약 치기를 기다렸다. 어제 텃밭에 들르자마자 나는 바로 약을 쳤고, 슬슬 고랑에 번지기 시작한 풀을 매는 동안 아내는 고춧대 아래 자란 순을 따 주었다. 그게 수확량을 좌우할 수 있다면서 아내는 신중하게 손을 놀렸다. 그.. 2023. 6. 2.
[2023 텃밭 농사] ➇ 마늘 방제, 고추와 가지, 오이 등을 심다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마늘 방제(5월 2일) ‘잎마름병’을 의심한 마늘의 증상을 가지고 농협 자재판매소에 가서 물어보니 확실하지 않다. 직원은 어딘가에 전화해 물어보고, 현장에 있던 농부도 거들었다. 잎 마름 말고도 뿌리가 제대로 자라지 않는 증상도 보였는데, 원인 진단도 과습 때문이라는 의견과 가물어서 그런 거 아니냐는 의견이 갈렸다. 그러나 어쨌든 생육 조건이 좋지 않아서라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다. 결국 관련 약제 두 개를 사 와 섞어서 마늘밭에 뿌렸다. 이래서 안 된다고 성화를 부리던 아내도 지쳤는지, 5월 한 달 안에 되든 안 되든 결판이 날 거라고 말했다. 그렇다. 수확이 6월이니 이번 한 달 안에 마지막 성장이 이루어질 거였다. .. 2023.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