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카메라2

2022년 가을, 코스모스 2022년 가을, 산책길의 코스모스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산책길(아침마다 이웃 동네로 한 시간쯤 걸어갔다 오는 아침 운동)마다 습관적으로 사진기를 들고 집을 나선다. 매일 만나는 뻔한 풍경이지만, 그걸 렌즈에 담으면서 미묘한 계절의 변화를 느끼곤 한다. 맨눈에 담긴 풍경은 순식간에 스러져 잔상만 남지만, 렌즈를 통해 기록된 풍경은 그 정지된 순간에 명멸한 정서를 인화해 주는 것이다. 1984년 초임 학교에서 할부로 펜탁스 수동 카메라를 장만한 이래, 2004년에 처음으로 똑딱이 디지털카메라에 입문했고, 2006년에는 마침내 디에스엘아르(DSLR) 카메라를 손에 넣었다. 이 카메라는 이후 몇 차례 상급 기종을 거쳐 지금은 펜탁스 K-1Ⅱ가 되.. 2022. 10. 23.
카메라, 카메라 GX-10으로 ‘D-SLR 세계’에 입문하다 그저께, 그러니까 12월 8일, 금요일에야 내 오랜 기다림이 마침표를 찍었다. 그날 오전에 무려 20여 일 만에 내 첫 D-SLR 카메라 GX-10이 도착한 것이다. 연애하던 때를 빼면 기다림 따위에 이만큼 목을 늘어뜨린 건 이번이 처음일지도 모르겠다. 렌즈를 장착한 바디를 손에 들었을 때의 느낌(사진가들의 전문용어로 말하자면 묵직한 ‘그립감’!),은 무어라 표현하기 어렵다. 손에 든 대포(‘똑딱이’라 부르는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에 대응하는, SLR 디카를 가리키는 변말이다.)는 똑딱이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로의 인도자에 걸맞은 크기와 묵직한 중량감으로 다가왔다.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 동안 인터넷을 뒤져 최저가로 사 놓은 UV필터, 2G짜리 SD카드까지 끼.. 2019.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