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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침묵의 뿌리2

“난쟁이와 한편” 작가 조세희 잠들다 의 조세희(1942~2022) 작가가 25일 저녁 7시께 80세를 일기로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지난 4월 코로나로 의식을 잃은 뒤 회복하지 못해 마지막 대화도 나누지 못했다고 한다. 오늘 새벽에 스마트폰에 뜬 뉴스로 선생의 부음을 확인했다. 아내에게 이야기하니 때 되면 가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돌아가시기엔 좀 이르지 않으냐고 말꼬리를 흐렸다. 1978년 펴낸 , 2017년에는 300쇄 작가는 1965년 신춘문예에 단편 ‘돛대 없는 장선(葬船)’이 당선해 등단했으나 10여 년 동안 작품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한다. 1975년 ‘난쟁이 연작’의 첫 작품인 ‘칼날’을 발표한 이후, ‘뫼비우스의 띠’ ‘은강 노동 가족의 생계비’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등 연작 12편을 묶어 1978년.. 2022. 12. 26.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백만 부, 난쟁이 일가의 불행은 끝나지 않았다.” 조세희의 연작소설집 100만 부 돌파 앞두었지만 조세희의 연작소설집 (이하 “난쏘공”)이 100만 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한다. “난쏘공”은 8월 15일 227쇄로 99만9800부까지를 찍었으며 다음 주 중에 100만 부 기념쇄로 228쇄를 찍는다는 것인데, 이는 작품의 초판 1쇄가 나온 지 29년 만이라 한다. “난쏘공”이 세상에 첫선을 보인 것은 1978년 6월 5일이었다고 한다. 문학과지성사에서 펴낸 이 작품집을 내가 읽은 것은 인천 부평의 군부대에서였다. 출판된 날짜를 기준으로 역산해 보면 아마 그해 가을이었을 성싶다. 새가 그려진 노란 빛 표지와 국판보다 작으면서도 좀 길쭉한 판형이 기억에 남아 있다. 세로쓰기였던 그 책이 어떻게 됐는지는 기억에 없다. 군대란 책 따위를 사물이라고 챙겨 .. 2019.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