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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친일 부역3

왜 백선엽과 한미 대통령은 6·25 격전지 ‘다부동’에서 다시 만났나 경북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세워진 백선엽과 이승만·트루먼의 동상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바야흐로 경상북도 칠곡군은 이른바 ‘보수 꿈동산’(경향신문)으로 바뀌는 듯하다. 칠곡군 가산면 다부리의 전적기념관에 ‘다부동 전투’의 영웅이라는 백선엽 전 대장의 동상이 세워지더니, 뒤이어 이승만과 미국 대통령 트루먼의 동상까지 세워졌으니 하는 말이다. 다부동은 ‘보수 꿈동산’이 되는가 다부동 전투는 국군 제1사단이 다부동 일대에서 북한군의 공세에 맞서 1950년 8월 1일부터 9월 24일까지 55일 동안 벌인 전투로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낸 전투다. 개전 1개월을 넘기면서 북한군은 임시수도가 있던 대구로 가는 길목인 왜관과 다부동을 집중 공격하기 시작했다.. 2023. 8. 19.
‘혈서 지원’의 가수 백년설, ‘민족 가수’는 가당찮다 노래비 셋과 흉상으로 기려지는 성주 출신 ‘친일 부역’가수 백년설 세 번째 ‘백년설 노래비’를 만난 건 독립운동가 장기석(1860~1911) 선생의 ‘해동청풍(海東淸風)’비를 찾았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른 성주 읍내에서다. ‘나그네 설움’을 부른 대중가요 가수 백년설(1915~1980)이 성주 출신이라는 건 이미 알려질 만큼 알려져 있다. (관련 기사 : 곡기 끊어 순국한 독립운동가와 ‘민족 가수’ 백년설) 성주 군민의 휴식 공간인 성밖숲 공원 들머리에 군민 모금과 성주군의 지원으로 첫 백년설 노래비가 세워진 건 1992년이었다. 당시만 해도 그가 적지 않은 군국가요를 불러 일제에 부역한 인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던 때라 노래비는 말썽 없이 세워졌다. ‘백년설 가요제’로 소환된 친일 가수 백년설은 2.. 2022. 2. 9.
조선인 최초의 경찰서장 윤종화와 그 후예들 조선인 최초 경찰서장 윤종화와 그 후예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 매국을 하면 3대가 떵떵거리고 산다.” 이는 우리 근대사의 상처를 환기해 주는, 굳이 확인하고 싶지 않은 우리 사회의 속설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이 해묵은 상처를 헤집는 현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의 대부분은 그 연원을 거슬러 오르면 친일 부역의 역사를 만나게 된다는 데 동의할 수밖에 없을 만큼. 정치인들 가운데서도 친일파 출신의 선친이나 조부 덕분에 논란이 된 이들도 적지 않다. 가까이는 2015년, 선친인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의 평전을 냈다가 해묵은 친일 논란에 휩싸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현 바른정당)가 있다. 기득권층의 연원, 친일 부역의 역사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밝힌 김.. 2019.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