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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찔레4

5월, ‘장미와 찔레의 계절’(2) [사진] 장미와 찔레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공교롭게도 “5월, ‘장미와 찔레의 계절’”을 쓰고 나서 아름다운 장미꽃을 더 많이 만났다. 풍경과 어울리는 찔레도 마찬가지다. 더하고 빼는데 망설임이 적잖았지만, 사진 여러 장으로만 ‘장미와 찔레의 계절’을 넉넉하게 기리고자 한다. 2023. 5. 14. 낮달 2023. 5. 14.
5월, ‘장미와 찔레의 계절’ 장미와 찔레, 5월을 나눠 피다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5월은 장미의 계절이다. 도시 곳곳에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장미꽃의 행렬은 장관이어서 장미가 온전히 ‘5월의 꽃’으로 등극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그러나 그 내로라하는 원색의 장미 물결 사이로 내 산책로 주변에 찔레꽃도 만발하고 있다. 한때 나는 오월을 장미 대신 ‘찔레의 계절’이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관련 글 : 장미보다, 다시 찔레꽃] 매일 같이 동네 뒷산인 북봉산을 오르내리던 때다. 산어귀에 핀 몇 그루의 찔레에 꽂혀서 나는 ‘장미보다, 다시 찔레꽃’이란 글을 쓰기도 했다. 찔레도 장미와 같은 낙엽관목이라도 신분으로 치면 둘 사이는 무척 멀다. 장미는 세계의 여러 장미를 원종(原種)으.. 2023. 5. 12.
‘잎’의 계절, ‘조역’에서 ‘주역’으로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아침에 산책길에 나서면서 아파트 화단에서 꽃을 떨구고, 시원스럽게 푸르러지고 있는 백목련 잎사귀를 보면서 문득 나는 중얼거렸다. 아, 이제 ‘잎의 계절’이로구나. 그건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절로 입 밖으로 터져 나온 조어(造語)였다. 3월에서 4월 초순까지가 난만한 ‘꽃의 계절’이라면 찔레꽃과 장미가 피는 5월까지의 시기는 말하자면 ‘잎의 계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이른 봄을 수놓는 꽃들은 대체로 꽃이 먼저 피고, 꽃이 진 자리에서 잎이 돋는다. 봄의 전령 매화가 그렇고, 생강나무꽃과 산수유, 진달래와 개나리, 살구꽃, 벚꽃, 복사꽃이 그렇다. 식물 대부분은 잎을 내고 난 다음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한살이를 .. 2023. 4. 22.
2022년 11월, 만추의 장미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11월, 곧 겨울인데도 아침 산책길 곳곳에서 장미를 만난다. 집에서 출발하여 한 200m쯤 가면 공립중학교 울타리에서 장미를 만난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 초등학교 울타리에서도 수줍게 바깥을 내다보는 장미를 만난다. 얼마 전부터 길을 바꾸어 가다가 만난 가정집 정원의 장미도 여전히 싱싱하게 살아 있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꽃, 장미가 흔해졌다 내가 처음 장미를 만난 건 언제였을까. 초등학교 화단에 장미가 있었던가 돌이켜보지만, 전혀 떠오르는 기억이 없다. 아마, 대도시로 공부하러 간 중학교 때 처음 장미를 구경했을 것이다. 학교에 장미가 피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가정집 담 밖으로 고개를 내민 장미를 만났던 기억은.. 2022.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