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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지구 온난화2

⑳ 소설(小雪), ‘홑바지’가 ‘솜바지’로 바뀌는 ‘작은 눈’ 겨울의 두 번째 절기 소설, 11월 22일 22일(2019년 기준, 2024년도 같음)은 ‘땅이 얼고 차차 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이다. 이때부터 살얼음이 잡히고 땅이 얼기 시작하여 점차 겨울이 든다는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어 소춘(小春)이라고도 불린다. 이때는 평균 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첫 추위가 온다. 20일이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다. 해가 뜨면 이내 회복되긴 하지만, 아침 최저기온도 영하로 내려갔다. 며칠 전부터 우리 집에서도 짧게 보일러 가동하기 시작했다. 예년처럼 끔찍한 추위가 온다는 소식이 없으니 한결 편하게 겨울을 맞는다. 중국에서는 소설의 기후를 닷새씩 묶어 3후(三候)로 삼았다. 초후(初候에는 무지개가 걷혀서 나타나지 않고, 중.. 2023. 11. 22.
한파 …, 돌아온 ‘추운 겨울’ 며칠째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겨울나기가 그리 어렵지 않은 경상북도 남부지방에선 추위가 끈질기지 않다. 아침에 곤두박질친 수은주도 날이 들면서 이내 영상으로 회복되곤 하기 때문이다. 이 도시에 와서 11년째이지만, 추웠던 겨울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 걸 보면 이는 확실하다. ‘춥지도 눈도 오지 않는’ 경북 남부 퇴직 전에 마련한 중량 오리털 재킷을 이태나 입지 않았던 이유다. 장시간 바깥 활동을 하지 않는 한, 중무장에 가까운 옷차림이 필요하지는 않은 까닭이다. 좀 가볍게 입었다 싶어도 조금만 움직이면 땀이 차니 굳이 두껍고 어둔한 옷을 고를 이유가 없지 않은가. 눈도 거의 오지 않는다. 기억에 남는 눈은 여기에 온 첫해인 2012년 3월 말께에 드물게 쌓일 정도로 퍼부은 게 다다. 여름에 비도 잘.. 2022.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