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연극협회 이사1 유치진, 연극사 거목의 지난날은 비루했다 학교에서 ‘정통 사실주의 극작가’로만 가르치는 동랑 유치진 국문학을 전공하였지만 정작 대학 시절에 희곡 공부는 전혀 하지 못하였다. 유치진(柳致眞, 1905~1974)을 처음으로 공부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교사로 임용되어 국정 국어 교과서를 가르치면서다. 1980년대 제4차 교육과정 『고교 국어 1』의 두 번째 소단원에 그의 희곡 「조국」(1막 2장)이 실려 있었기 때문이다. 「조국」은 3·1운동을 배경으로 시위에 참여하려는 아들과 이를 말리는 홀어머니의 갈등을 통해 독립투쟁의 당위를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이 3·1 만세 시위에 참여하려다가 홀어머니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뜻을 접자 동료로부터 ‘반역자’라며 매도된다. 그러나 시위가 고조되어 만세의 물결이 다가오고, 그도 어머니의 허락을 받아 시위에 참여.. 2022. 5.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