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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제부2

동생의 남편, ‘제부’인가, ‘박 서방’인가 동생의 남편, 뭐라고 부르는 게 좋은가 아내의 지인이 장인상을 당했다. 이를 처음 알리는 이가 ‘빙부(聘父)상’이라 전하자, 사람들은 헷갈렸던 모양이다. 사람들이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어대자 그예 아내도 미심쩍어졌던 것 같다. 국어를 가르치는 남편에게 응원을 청했다. “빙부라면 장인을 가리키는 거 아니우?” “왜 아니야. ‘빙장(聘丈)’하고 같이 쓰는 말이지.” “그런데, 왜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걸 모른대?” “일상에서 잘 안 쓰는 말이니 그렇지, 뭐.” 경상도 지역(경상도 전역인지 경북 남부지방에 한정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에선 장인, 장모의 높임말로 ‘빙장어른, 빙모님’을 썼다. 내 두 분 자형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옛날이야기다. 요즘이야, 장인, 장모보다 더 가까운 ‘아버님, 어머님’도 거리낌 .. 2021. 9. 20.
국어원의 <표준 언어 예절> 둘러보기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국립국어원이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호칭어, 지칭어, 경어법에 대한 혼란과 어려움을 덜고자 “표준 언어 예절”을 펴냈다. 이는 1992년에 펴낸 “표준화법 해설”을 20년 만에 개정한 것이다. 이번 개정은 그동안 가정에 대한 의식이 변화하였고 직장 내에서 존중과 배려의 태도가 점차 확산하면서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생겨남에 따른 것이다. 국립국어원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PDF 파일은 꽤 두툼하다.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한 “‘표준화법 해설’(1992)과 달라진 주요 내용” 중 몇 가지를 살펴본다. [PDF 바로가기] 어릴 때 쓰던 ‘엄마’, ‘아빠’, 장성한 후에도 쓸 수 있다 ‘엄마’, ‘아빠’는 본래 어릴 때 아버지, 어머니를 지칭하는 말로 흔히 ‘유아어’라고 하는 것이다... 2020.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