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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정규과정2

늦깎이 학생들의 ‘비밀’, 혹은 ‘진실’ 방송통신고의 만학도들의 ‘비밀’과 진실 올해부턴 방송통신고등학교의 신입생 가운데 20대의 비중이 예년보다 높아졌다.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정규과정을 거치지 못해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사람들이 감소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추세이긴 하다. 그러나 이런 현상을 바라보는 교사들의 시선은 좀 착잡하다. 20대의 비율이 높아지고 4~50대 시니어들이 준다는 것은 교수-학습의 풍경이 달라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늦깎이 학생들이 줄어들고 있다 4·50대 시니어들은 본질적인 의미의 ‘배움’에 목마른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들에겐 거의 외계어나 다름없는 영어나 수학 시간에도 안간힘을 다해 수업을 견디어낸다(!). 고단한 삶을 살아오면서 ‘참을 인’자라면 여러 번 삭인 사람들이다. 과연 알.. 2021. 7. 1.
짧은 만남, 긴 여운 방송통신고에서의 짧은 만남 어제는 부산 동래고등학교에서 방송통신고 영남 연합 체육대회가 열렸다. 고교생(?)이 치르는 대회라기엔 대회 규모도 내용도 만만찮다. 우리 학교도 세 대의 전세버스 편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애당초 친선행사인 만큼 승부에 집착할 일은 아니다. 우리 학생들은 이 행사에 참가하는 데에 의의를 두는 것 같았다. 영남권의 방송고는 모두 10개교다. 경북 4개교를 비롯하여 대구, 울산에 각 1개교, 부산과 경남에 각 2개교다. 흥미로운 것은 대부분 남녀공학인데, 부산의 동래고는 남학교, 경남여고는 여학교라는 점이다. 입장식에서 모두 남녀가 같이 들어오는데, 두 학교는 단출하게 각각 남학생과 여학생만 들어왔다. 십 대 청소년도 아닌 나이 지긋한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유니폼을 입고 들어오는 광.. 2020.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