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국무령1 “공맹은 나라 되찾은 뒤 읽어도 늦지 않다” [항일의 땅과 사람, 안동 ②] 임청각(臨淸閣)과 석주 이상룡 일가 역사적 인물의 이름을 따 길 이름을 붙이는 전통은 이 땅에서는 그리 오래지 않다. 수도 서울 거리에 세종 임금, 퇴계 이황, 이충무공, 을지문덕 등의 이름이 붙이게 된 게 그 시초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지방에 이런 형식의 이름 붙이기가 파급되기 시작한 것은 지방자치제 시행과 함께 지역 인물에 대한 조명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면서부터다. 그런데 이런 형식의 이면에는 단순히 지역 인물을 기린다는 의미보다 역사적 인물과 그 흔적을 꾸밈으로써 관광수입을 늘리려는 지자체의 이해가 더 커 보이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멀쩡하게 살아 있는 인물이 주인공이 되는 웃지 못할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안동에 ‘퇴계로’가 있다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2020. 3.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