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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이마트3

현충일 2제 - ‘육육(肉肉) 데이’와 ‘평등하지 않은 세상 꿈꾸는 당신’ 현충일, ‘고기를 먹으라고 권하는’ 유통업체들 광고 현충일이다. 아침에 국기를 꺼내 베란다 창틀에 달린 홈에 조기로 달았다. 6시가 안 되어서인가, 위아래로 둘러보아도 아직 게양된 국기가 보이지 않았다. 요즘 사람들은 예전처럼 국기 게양에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하다. 그건 개인주의화의 결과이기도 하고, 의식 문화에 대한 태도가 느슨해져서이기도 할 터이다. 그런데 오늘 자 신문 기사에서 ‘육육 데이’라는 신조어를 만났다. 이는 현충일인 6월 6일의 반복된 소리를 ‘고기 육(肉)’ 자로 비틀어 ‘고기 먹는 날’로 광고한 것이다. 명색이 순국선열을 기리는 현충일인데 그걸 고기 먹는 ‘육육 데이(day)’로 부른 것으로, 이에 소비자들은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는 기사다. [관련 기사 : ‘현충일이 고기 먹는.. 2023. 6. 7.
“살아남으려면 변해야 한다”던 정용진의 ‘멸공’ 타령 여전히 ‘멸공의 시대’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콩”으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를 두고 한 진보지의 사회부장은 11일 자 칼럼에서 “세습으로 취업하는 재벌 3세가 관종을 ‘부캐’에서 ‘본캐’로 삼았다”라고 직격하면서 “짜증은 시민과 주주 몫, 뒤치다꺼리는 신세계 직원 몫”이라고 썼다. 별로 유쾌하지 않은 가십류의 뉴스에 더 보탤 것은 없지만, 글을 쓰는 것은 시민으로서 가누어야 할 ‘짜증’ 때문이다. 앞의 기자는 “멸공의 횃불을 높이 든 1968년생 재벌 3세 부회장이 이런 유치한 글을 인스타그램에 쓰고 있다”라고 하며 혀를 찼다. 그런데 삼성의 방계로 재벌 반열에 든 이 ‘젊지 않은’ 기업인이 벌이는 ‘놀이’에 유력 대통령 후보가 동참하고, 같은 정.. 2022. 1. 11.
그래, 우리는 소비도 ‘이념적’으로 한다 신세계그룹 정용진의 질문에 부쳐 ‘이마트 피자’' 사건 이래 9년이 지났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유통업계에도 괄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다. 이른바 ‘꺾기와 후려치기’로 획득한 가격 경쟁력으로 영세 상권을 잠식해 온 대형 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가 올 2분기에 창사 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 말이다. 이른바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에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이마트 쪽은 일시적 실적 부진이라며 표정을 관리하고 있지만, 그게 만만하게 볼 만한 수준은 아닌 모양이다. 쿠팡 등 전자상거래 업체와 힘겨운 출혈경쟁을 벌이면서 이마트는 SSG닷컴을 통해 새벽 배송 시장에도 뛰어들었고, 이마트24와 삐에로쇼핑, 스타필드 등에도 적잖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이들이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내기는 어.. 2022.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