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항쟁1 ‘사태’와 ‘항쟁’, 혹은 ‘나이스’와 ‘네이스(NEIS)’ 특정한 사건과 대상 지칭 어휘에 숨은 이데올로기 말은 의사소통의 수단이지만, 말하는 이의 의식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도 한다. 특정한 어휘가 일정한 세계관과 이데올로기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은 두루 알려진 바다. 여전히 이 땅에서 갈등 관계인 ‘근로’와 ‘노동’은 그 좋은 실례라 할 수 있겠다. ‘광주항쟁’을 ‘광주사태’라 부른 작가 황석영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 정부를 ‘중도’라고 규정하며 거기 동참하겠다는 그의 발언 앞에서 대중들은 곤혹스럽다. ‘예언자적 기품’은 고사하고 얼치기 로맨티시스트로 부르기조차 어려운 어처구니없는 그의 현실 인식 때문이다. 황석영의 ‘광주사태’ 발언은 뜻밖이다. 무엇보다 그는 광주의 진실을 처음으로 세상에 널리 알린 보고서 의 저자였던 까닭이다. 당연히 사.. 2022. 5.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