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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오방색2

새해, ‘호랑이’처럼 씩씩하지는 않더라도 ‘건강’하게 2022년 호랑이해를 새로 맞으며 2022년 새해가 밝았다.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심각해진 상황에서도 해돋이를 보러 동해로 몰리는 인파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2021년과 2022년을 구분 짓는 물리적인 시간의 경계를 시간으로 가늠하면서 거기다 다른 의미를 부여하지만, 1월 1일에 뜨는 해가 전날의 태양과 다르지는 않다. 올해는 ‘검은 호랑이’의 해 언제부턴가 이 한 해의 경계를 무심히 넘기고 있다. 몇몇 동료와 선후배, 제자들의 문자를 받으며 새해를 환기하지만, 별다른 소회는 없다. 멀리서 보내온 옛 동료의 문자는 손수 만든 그림 연하장처럼 보였다. 거기 그래픽으로 그린 호랑이를 보면서 ‘범 내려온다’라는 소리가 넘치는 이유를 짐작할 뿐이다. 벽걸이든 탁상용이든 달력에 그해의 간지(干支).. 2022. 1. 3.
새로 ‘24절기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농경생활의 필수 도우미 ‘24절기’ 블로그에서 2012년 겨울부터 ‘24절기 이야기’를 썼다. 24편은 아니고, 소한과 대한, 우수와 경칩, 입동과 소설 따위를 묶는 방식으로 써서 모두 18편이었다. 상당수가 ‘기사’가 되어 에 실렸다. 티스토리로 옮겨와 이 묵은 글을 정리하다가 이를 새로 쓰기로 했다. 대여섯 해가 흘렀을 뿐인데, 어쩐지 쓰다만 듯한, 개운치 않은 느낌 때문이다. 읽는 이로선 그게 그거일지 모르지만, 그때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되는 변화는 굳이 말하자면 ‘성장’의 일부로 느껴지기도 하는, 좀 다른 경험이다. ‘농경’의 도우미, 24절기 입춘(立春), 경칩(驚蟄), 하지(夏至), 처서(處暑), 상강(霜降), 대설(大雪)……. ‘한 해를 스물넷으로 나눈, 기후의 표준점’()인 ‘절기(節.. 2019.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