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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영양2

[2023 텃밭 농사] ⑨ 마늘종 뽑기, 수확이 가까워지고 있다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어린이날 연휴에 가족들 모두 서울 아들아이한테 가서 지냈다. 나흘이나 묵었는데, 그동안 아내는 마늘종을 뽑아주어야 하는데 하필 이때 집을 떠나서 어쩌냐며 안절부절못했다. 마늘종은 바로 뽑아주지 않으면 마늘이 굵어지는 데 지장을 준다는 농사 유튜버들의 가르침이 켕긴 것이다. 보통 ‘종’을 ‘쫑’이라고 된소리로 발음하는 마늘종은 마늘의 꽃줄기다. 연한 것은 쪄 먹거나 장아찌로 만들어 먹는데 한자로는 ‘산대(蒜薹)’라고 한다. 우리 지방에서는 ‘마늘 홰기’라고 했다. 마늘종이 나기 시작하면 바로 뽑아주어야 양분이 꽃대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믿어지지 않는 얘기인데, 제때 뽑아주지 않으면 꽃줄기에 마늘이 달리는 불.. 2023. 5. 11.
‘국보 맞아?’ 잊히고 있는 우리 돌탑들 [안동의 탑 이야기 ③] 문향(文鄕) 영양 지역 석탑 기행 [안동의 탑 이야기 ①]저 혼자 서 있는 탑들 [안동의 탑 이야기 ②]소멸의 시간을 건넌 돌탑들 [안동의 탑 이야기 ④]천년 고탑(古塔)에 서린 세월과 역사를 되짚다 저 혼자 서 있는 탑은 외롭기도 하거니와 절집 금당 앞에 당당하게 선 동류(同類)와는 달리 쉽게 잊힌다. 금당이나 절집이 탑을 온전히 지켜주는 울타리 역할을 하는 까닭이다. 절집 이름을 앞세우고 있는 탑은 뚜렷한 실명으로 기억되지만, 저 혼자 선 탑들은 대체로 익명 속에 숨어 있으니 그냥 ‘그 탑’이거나 ‘저 탑’이기가 쉽다. 불교에서 행해지는 탑돌이도 절집 안에 선 탑을 두고 행해질 뿐, 울타리를 잃고 저 혼자 우두커니 서 있는 탑 주위를 도는 이들은 없다. 부처님의 모습을 생각하.. 2019.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