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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연화지3

한적해 더 고즈넉한 샛강의 밤 풍경 [사진] 경북 구미시 지산동 샛강생태공원의 밤 풍경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둘레에 벚꽃이 달리는 호수’라는 점에서 구미 지산 샛강은 김천의 연화지와 닮았다. 그러나 연화지가 꽤 오래 명성을 유지해 온 벚꽃 명승인데 비기면 지산 샛강의 벚꽃이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건 근래에 들어서다. 벚꽃 명소로 유명한 금오천이 금오산 들머리에 있는 것과는 달리 샛강은 낙동강 쪽의 외진 곳이었기 때문이다. 김천 연화지와 달리 구미 지산동 샛강생태공원의 밤은 고즈넉한 편이다. 연화지는 한 바퀴 도는 데 20분이 채 걸리지 않을 만큼 조그마하지만, 샛강은 전체 둘레가 3.4km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큰 호수다. 황토 맨발 길이 조성된 상류만 쳐도 1.3km로 .. 2024. 4. 8.
‘연화지’와 ‘봉황대’가 벚꽃을 만났을 때 [사진] 경북 김천시 교동 연화지의 ‘벚꽃 축제’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지난해 벚꽃 지고 난 연화지를 찾아서 “벚꽃이 지고 없어도 ‘연화지’와 ‘봉황대’는 아름답다”를 썼었다. 꽃이 지고 난 연못과 주변 풍광은 그만하면 훌륭했다면서 내년에는 놓치지 않으리라고 마음먹었다. 3월 말에서 4월 초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 옛 친구로부터 벚꽃 축제에 온다는 연락을 받았다. [관련 글 : 벚꽃이 지고 없어도 ‘연화지’와 ‘봉황대’는 아름답다] 벚꽃 구경도 하고, 벗도 만날 수 있게 되었으니 양수겸장이다. 벗은 20여 년 전에 대기업에서 퇴직한 뒤 여러 곡절 끝에 트럭에 풍선과 장난감 따위를 싣고 축제장을 주유하면서 아이들에게 그걸 팔면서 가계를 돕고 .. 2024. 4. 3.
옛 이름의 향교에 남은 ‘김산 의병’의 자취가 덧없다 김천시 교동 김산향교(金山鄕校)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한자로 ‘쇠 금(金)’ 자를 쓰지만, ‘김’으로 읽는 성씨와 지명이 있다. 본관과 상관없이 ‘쇠 금’ 자를 쓰는 김씨는 모두 ‘김’으로 읽고, 지명 가운데에는 김천(金泉)을 비롯하여 김해(金海), 김포(金浦), 김제(金堤), 김화(金化) 등이 ‘금’이 아닌 ‘김’으로 읽는다. (성씨 가운데 ‘금’씨는 ‘거문고 금(琴)’ 자를 쓴다.) 실제 글자와 발음을 달리하는 이유는 여러 설이 있으나, 공인된 것은 없다. 성호 이익(1681~1763)은 에서 고려시대에 여진의 후예인 금나라가 동아시아의 최강국으로 등장하면서 원래 ‘금’이었던 성씨가 ‘김’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한다. ‘일설’이라는 단서.. 2023.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