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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애국가2

솔숲이 사라진 한반도, 상상하고 싶지 않다 이런저런 일로 일주일 넘게 산을 통 찾지 못했다. 강원도를 다녀와 하루를 쉬고, 다음 날 산에 올랐다. 산 중턱에 짓고 있는 전원주택을 지나면 바로 등산로다. 그 어귀에 들어서다가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꽤 굵직한 소나무 한 그루가 쓰러져 길을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나무의 빨간 띠, 노란 딱지 뒤늦게 온 태풍은 피해 갔다는데 웬 나무가 다 쓰러졌나 싶었는데, 나무 몸통에 붉은 페인트 자국이 선명하고 그 위에 노란 딱지가 붙어 있다. 노란 딱지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을 알리는 표지였다. 언덕 위에도 몇 그루가 같은 빨간 띠와 노란 딱지를 달고 있었다. 수십 년을 묵었을 나무인데도 언덕 아래로 벋은 나뭇가지는 모두 벌겋게 말라 죽어 있었다. 아마 소나무재선충에 감염된 나무라는 표지인 듯했다.. 2021. 10. 22.
3·1운동과 임정 수립 100돌, 안익태의 ‘애국가’를 어찌할 것인가 에키타이 안, 일제에 이어 나치 파시즘에도 협력한 사실 확인 최근 이해영 한신대 교수(57·국제관계학부)가 (삼인)라는 책을 펴내면서 새삼 지난 10여 년 동안 논란이 되어 온 친일 음악가 안익태가 재소환되고 있다. 안익태는 우리 ‘애국가’의 작곡자이기 전에 일본의 침략전쟁을 선전하고 ‘일본 정신’이 담긴 음악을 만드는 등 일본 제국주의에 협력한 친일 부역자로 에 오른 이다. 새롭게 소환되고 있는 안익태 우리 세대가 안익태(安益泰, 1906~1965)를 ‘애국가’의 작곡자로서 의식하기 시작한 것은 고교 시절이었던 듯하다. 어떤 노래를 즐겨 부르면서도 그 작사·작곡자가 궁금해지는 일은 좀체 없다. 그러나 그 시절, 애국가를 만든 이가 안익태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그가 산 스페인의 어느 도시에 그의 이름.. 2019.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