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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아배 생각2

안상학 시집 <그 사람은 돌아오고 나는 거기 없었네> 안상학 새 시집 안동의 안상학 시인이 시집을 새로 냈다. 2008년에 낸 이후 6년 만이다. 나는 그 소식을 기사를 통해서 알았다. 며칠 후에 시인의 동무인 안동의 후배로부터 주소를 보내달라는 전갈을 받고 나는 그렇게 답했다. “그러잖아도 기사를 읽었어. 경상북도엔 안상학밖에 없네!” 우리 고장에서 시집을 내는 이가 어찌 안상학 시인밖에 없기야 하겠는가. 그러나 이 시대 지상의 가치로 추앙받는 돈과 무관하게 힘들여 시를 쓰고 이 한여름에 시집을 펴내는 여느 시인을 죄다 알지 못하니 역시 그뿐이라고 말할 수밖에. 안상학, 다섯 번째 시집 출간 여섯 해 전 을 냈을 때 나는 이 지면에다 그의 시집에 대해 이런저런 성근 감상을 주절댔다.[관련 글 :‘밥 못 먹여 주는’ 시와 함께 살아온 시인의 20년 세월] .. 2022. 7. 27.
‘밥 못 먹여 주는’ 시와 함께 살아온 시인의 20년 세월 [서평] 안상학 시집 지역에 사는 안상학 시인이 네 번째 시집을 냈다. 따로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았던가, 나는 그의 시집을 지역포털업체인 을 통해서 받았다. 일전에는 와 에도 서평이 실렸다. 서평에서 다루었던 시들을 새로 읽으면서 처음으로 나는 안상학 시인이 정말 열심히 살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관련 기사 : 능청스런 은유로 떠올리는 그리운 이름 ‘아배’] 기억이란 건 별로 믿을 게 못 된다. 나는 늘 그를 처음 만난 때를 1984년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1988년에 세상을 떠난 내 친구를 통해 안동의 어느 다방에서 그를 만났다고 기억하는데, 그때 그는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한 직후였다. 그러나 그가 신춘에 뽑힌 것은 1988년이니 내 기억은 착오다. 아마 당선 통보를 미리 받았던 1987년 연.. 2021.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