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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심심하다2

‘심심하다’ 모르면 ‘문해력’이 낮다? 관건은 ‘어휘력’! ‘무운’에 이어 세대 간 소통 문제 드러내…관건은 ‘어휘력’, 독서에 답 있다 서울의 한 카페에서 올린 공지문에 나오는 ‘심심한 사과’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문해력’에 관한 새롭지 않은 논란을 일으켰다.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라는 뜻으로 쓴 ‘심심(甚深)하다’가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라는 뜻의 고유어 ‘심심하다’로 읽히면서 세대 간 소통의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냈기 때문이다. ‘무운(武運)’에 이어진 ‘심심(甚深)하다’ 소동 지난해에는 ‘무운을 빈다’에서 ‘무운(武運)’이 "전쟁 따위에서 이기고 지는 운수"라는 뜻인 줄 모르고 "운이 없다"라는 ‘무운(無運)’으로 전달한 기자의 방송사고도 있었으니 더는 보탤 게 없을 지경이다. 비슷한 사례가 나타날 때마다 ‘문해력.. 2022. 8. 29.
[가겨찻집] ‘수인한도’와 ‘참을 수 있는 정도’ 불필요한 ‘문어’, 한자어의 흔적들 ‘글로 쓰는 문장이 입으로 말하는 언어와 일치되는 현상’이 언문일치(言文一致)다. ‘언문일치’라는 개념은 ‘언문 불일치’를 전제로부터 비롯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오랫동안 한자를 빌려 써 입말[구어(口語)]을 그대로 글말[문어(文語)]로 기록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을까. 글말과 입말의 일치, ‘언문일치’ 우리말의 언문일치는 교과서의 한글 전용과 1980년대의 일간지의 한글화를 통해 한글이 주류 통용 문자의 지위를 얻게 되면서 비로소 그 형식과 내용을 제대로 갖추어 낼 수 있었다. 그리하여 지금 우리는 입말과 글말이 특별히 다르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다. 옛 편지글에 남았던 문어의 흔적들 1960년대와 70년대까지만 해도 편지글에서 공공연히 쓰이던 상투적 문구는 이제 .. 2021.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