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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신석정2

공광규 시인 <담장을 허물다>로 신석정문학상 수상 공광규 시인 신석정문학상 수상 미처 읽지 못한 구문(9월 1일 자) 를 보고 제4회 신석정문학상에 공광규 시인의 시집 (창비, 2013)가 선정되었다는 걸 알았다.(촛불문학상은 심옥남 시인) 신석정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한겨레신문사가 후원하는 이 문학상의 첫 수상자는 새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입각한 국회의원 도종환 시인이었다. [관련 글 : 신석정과 신석정문학상, 그리고 도종환 / 복효근 시인 수상] 이런저런 이름의 문학상이 적지 않은데도 여느 문학상과 다르게 신석정문학상 소식이 남다르게 다가오는 까닭은 따로 있다. 탄핵 정국 이후 사회 전반에 ‘적폐 청산’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드높은 가운데 ‘친일 문인 기념 문학상’ 문제에 대한 여론도 환기되었기 때문이다. [관련 글 : 친일 문인 기념 문학상.. 2021. 9. 4.
신석정과 신석정문학상, 그리고 도종환 새로 보는 신석정 문학, 신석정 문학상과 수상자 아이들에게 문학을 가르치면서 교사도 공부를 꽤 많이 해야 한다. 대학에서 건성으로 건너뛰었던 우리 문학을 ‘수험용 각론(各論)’으로 이 잡듯이 들여다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방식으로 문학을 가르치고 싶지 않다는 문학 교사 개개인의 생각과는 무관하게 입시교육을 흘러가는 것이다. 좋아도 가르치고 싫어도 가르쳐야 하는 이 ‘씁쓸한 문학 교실’에서 시를 조각조각 내다보면 때로 자신이 가졌던 시인에 대한 이해가 뒤바뀌기도 한다. 시 ‘꽃 덤불’을 가르치면서 신석정(辛夕汀.1907∼1974)을 ‘슬픈 목가’류의 서정시인으로만 볼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된 것도 그런 예 가운데 하나다. 신석정의 시를 처음 만난 게 중학교 시절이었다. 국어 교과서에서 ‘그 먼 나라를 알으.. 2020.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