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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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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전교조, 현실 승진과 현실, 전교조 교사의 선택 얼마 전 에서 현직교사가 쓴 서평 한 편을 읽었다. 책은 전교조 해직 교사 출신 1호 교장 한상준이 쓴 . 그런데 기사의 제목은 “전교조 교사는 ‘승진’에 눈길 주면 안 되나”다. 기사 제목이야 편집부에서 붙인 것이겠지만 필자는 서평에 자신의 이야기를 녹여내고 있다. 교육 전문직 시험 전형에 지원했다가 1차 서류심사조차 통과하지 못했다는 필자는 자신의 전직(교원에서 장학사나 연구사 같은 교육 전문직으로 옮겨가는 것은 엄격히 말해 전직이다. 그러나 곧 교감, 교장이 되어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게 관례가 되어 있으니 ‘승진’이라 말해도 무방하겠다)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에 대한 부담을 고백한다. 몇몇 동료 교사의 보이지 않는, ‘삐딱한’ 눈길로 비유된 주변의 반응은 그리 호.. 2021. 7. 26.
학교가 졸고 있다! 수업 시간에 자는 아이들이 너무 많다! 정규수업 17시간, ‘보충수업’ 8시간. 매주 내가 아이들과 씨름해야 하는 수업 시수다. 언제부턴가 거기 ‘방과 후 학습’이란 그럴 듯한 이름을 붙여 놓았지만 ‘엎치나 메치나’ 그건 ‘보충수업’일 뿐이다. 정규수업이 끝난 7, 8교시에 이루어지는 수업은 ‘방과 후 학습’이라 할 수 있겠지만, 정규수업 1교시가 시작되기 전에 이루어지는 이른바 ‘0교시’는 ‘일과 전 수업’이니 말이다. 방학이 돼도 이 보충수업 전선에는 이상이 없다. 금요일 방학식을 했지만, 고작 주말을 쉬고 난 월요일부터 시작된 보충수업은 개학을 꼭 5일 앞두고 끝난다. 결국 아이들은 물론이거니와 울며 겨자 먹기로 보충수업을 맡아야 하는 교사들에게도 ‘방학’은 ‘꽝’인 것이다. 일반계 고등학교에는 여.. 2021.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