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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송신2

⑰ 한로(寒露), 제비는 강남으로, 기러기는 북에서 오는 한로(寒露), 가을의 다섯 번째 절기 10월 8일(2024년도 같음)은 한로(寒露)다. 한로는 추분과 상강 사이에 드는, 24절기 중 열일곱 번째, 가을의 다섯 번째 절기다. 말 그대로 ‘찬 이슬’이 맺히는 시기다. 세시 명절인 중양절(重陽節, 음력 9월 9일, 양력으론 10월 13일)과 비슷한 시기지만 한로에는 특별한 민속 행사가 없다. 한시에, 한로를 전후하여 국화전을 지지고 국화주를 담그며, 머리에 수유를 꽂거나, 높은 데 올라가[등고(登高)] 고향을 바라본다든지 하는 내용이 자주 나타나는데, 이는 중양절의 민속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수유 열매를 머리에 꽂는 것은 잡귀를 쫓기 위함으로 이는 수유 열매가 벽사(辟邪)의 힘이 있는 붉은 자줏빛이기 때문이다. 옛사람들은 한로 15일간을 5일씩 끊어서.. 2023. 10. 8.
10월, 겨울로 가는…… 10월에 공휴일과 국경일이 많아서 달력이 울긋불긋하던 시절도 옛날이다. 올 10월 달력에 빨간 날은 개천절(3일)뿐이다. 한 20여 년 전만 해도 국군의 날(1일)과 한글날(9일)이 공휴일이었으니, 이런 날들이 주말이나 주초에 걸려서 연휴가 되거나 징검다리 휴일이 되어 샐러리맨들을 흥분시켰던 기억도 까마득하다. UN의 날도, 아폴로 달착륙에도 놀던 시절 더 오래전, 내가 중학교에 다니던 때의 일인데 유엔의 날(24일)도 공휴일이었고,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였다 해서 7월 어느 날을 임시 공휴일로 정해 쉬었던 기억도 있다. 60년대 말께인데 당시에는 우리가 유엔에 가입도 하지 못했던 때였다. [관련 글 : 아폴로 11호 ‘달 착륙’과 공휴일] 그런데도 유엔의 날을 공휴일로 쉬었던 것은 아마 ‘UN군’.. 2022.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