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고향’1 한동훈의 ‘길’과 루쉰(魯迅)의 ‘길’, 혹은 ‘희망’ 루쉰의 아포리즘 ‘길’과 한동훈의 ‘선택’ 사이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다.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을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본다.” 한동훈 전 장관의 ‘루쉰’ 인용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지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내놓은 답변이다. 낯익은 내용이라고 느꼈는데 아니나 다를까, 중국 작가 루쉰(魯迅, 1881~1936)이 쓴 글을 원용한 것이다. 본인이 찾았건, 주변의 도움을 받았건 간에 그건 아마도 준비한 메시지일 것이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지난 토요일판 의 성한용 선임기자가 쓴, 한 전 장관의 인용이 맥락을 잘못 짚은 것이라.. 2023. 12.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