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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성금2

세밑, ‘빈자일등(貧者一燈)’을 생각한다 낮은 사람들이 이웃에 내미는 따뜻한 손 불교 문학을 대표하는 3대 비유경(譬喩經) 가운데 거룩한 현자와 어리석은 범부를 대비하여 현명함과 어리석음에 대한 교훈을 일깨우는 〈현우경(賢愚經)〉이 있다. 타인을 위한 가난한 여인의 보시(布施)를 다룬 ‘빈자일등(貧者一燈)’은 거기 실린 이야기다. ‘빈자일등(貧者一燈)’, 에 실린 이야기 가난한 여인 ‘난타’는 석가세존이 온다는 소식에 구걸해 얻은 돈 두 닢으로 기름을 사서 등불 하나를 밝힌다. 밤이 지나 다른 등불은 모두 꺼졌으나 그 등불만은 홀로 타고 있었다. 이에 목련존자가 그 불을 끄려 하였으나, 불꽃은 흔들리지도 않았다. 이에 석가세존은 “일체중생을 모두 건지려는 큰마음을 낸 사람이 보시한 것”이므로 끌 수 없으리라고 하였다. 불교를 떠나도 이 이야기는.. 2023. 12. 29.
적십자회비, ‘준조세’인가, ‘기부금’인가 적십자회비, ‘기부 성금’이다 서민들은 ‘세금’과 ‘요금’의 경계나 구분 따위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고지서를 받아서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은 모두 ‘세금’이다. 그래서 내가 쓴 공공서비스의 대가인 각종 요금도 구분 없이 ‘전기세’, ‘수도세’, ‘오물세’ 따위로 부르는 걸 서슴지 않는다. ‘세금’도, ‘요금’도 아니고 ‘기부 성금’이다 국세청이 세금에 대한 상식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 조사를 해 보니 ‘전기요금’을 세금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 응답자의 4분의 1이나 됐다는 보도가 그 증거다. 서민들로선 내지 않으면 안 되는 돈이라는 점에서 요금도 세금과 다르지 않은 거로 여기는 것이다. 어제 적십자사에서 발행한 ‘적십자회비’ 납부를 위한 지로 통지서를 받았다. 이름과 주소가 선명히 인쇄된 용지에 회비.. 2023. 12. 20.